이낙연측 “유동규, 측근 중 측근” vs 이재명측 “기관장 중 한 명”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8일 17시 27분


이낙연 전 대표 측과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8일 YTN 더뉴스에서 이 지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관계를 둘러싼 ‘측근 여부 논란’을 놓고 격돌했다.

이낙연 캠프 상임 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이날 YTN더 뉴스-더인터뷰에 나와 유 전 기획본부장은 측근 중의 측근이라면서 “(유동규의) 경력을 쭉 보면 그게 너무나 분명하다. 시설공사 그리고 도시개발공사, 그리고 지사가 되고 나서는 경기관광공사로 간다. 이렇게 그 궤적을 따라 쭉 가는데 이 사람은 측근이 아닐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 전 의원은 “국회의원이나 구청장, 시장, 군수, 구청장 이런 선거를 뛰다 보면 도와준 사람이 측근이 된다. 그 사람들이 선거 이후에 가는 자리를 보면 진짜 측근이었구나라는 게 바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지난 4일 서울 지역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한전 직원이 뇌물 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는 비유를 한 것과 관련 “얼마나 급하면 저런 비유를 할까. 이해가 안 되는 비유를 지금 하고 있다. 이런 비유를 하지 말고 측근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이런 사람이 측근이 아니면 누가 측근이겠냐”고 반문했다.

반면 이재명 캠프 부·울·경 총괄선대위원장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기도 산하기관이 굉장히 많다. 한 100군데도 더 된다. 그중에 한 군데 (유 전 기획본부장이) 기관장을 맡았던 것이고, 이게 측근이냐 측근 아니냐를 판단 내릴 사람은 없다”고 측근 여부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어 전 의원은 “(측근 여부는) 상대적인 개념이고 사람에 따라서 판단의 기준과 가치의 기준이 다르다”면서 “국민의힘은 어떻게든 측근으로 몰아가야 이 지사에게 정치적 타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측근으로 만들어야 된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정치적 공세를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신 전 의원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난감하다”라고 난색을 보였다.

이에 신 전 의원은 “이번 경선은 제가 경선을 당에 온 이후에 여러 차례 봤는데 이렇게 치열한 경선은 못 봤다. 거의 2007년도에 그 당시에 한나라당의 경선을 방불케 한다”면서 “이렇게 치열한 경선은 특수한 경선이고 어떻게 보면 사변 내지는 사태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선 결과) 이후가 전혀 예측되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이 수사가 어떤 결말을 낼지를 아무도 예측을 못 한다. 또 이 수사가 어떤 결말을 내든지 간에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 요구가 또 어떻게 전개될지를 몰라서 산 넘어 산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신 전 의원이 조금 전에 한 말은 배임의 죄를 인정을 하고 난 그것을 전제로 해서 말씀을 하시는 것”이라면서 “지금 2014년과 2015년경에 대장동 사업이 시작이 될 때는 이 사업이 끝나고 난 뒤에 확정이익을 추정할 수가 없었다. 확정이익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과연 그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성남시민들에게 어떻게 피해를 끼쳤다는 것인지 이것은 굉장히 앞뒤 논리가 맞지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결과를 앞두고 신 전 의원은 “(결선투표으로 갈 가능성은) 쉽지 않다. 불리하기는 한데 49.9%만 되면, 이 지시가 결선투표로 갈 수 있으니까 마지막에 일단 봐야 한다”면서 “이번 48만 명만 놓고 보는 표심도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유동규의 구속과 관련된 민심과 표심을 절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 의원은 “이번 일요일 표는 까봐야 되겠지만 일단은 과반을 좀 넘어서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민주당 후보가 될 때 득표를 했던 57%까지 득표를 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 받을 수 있도록 캠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