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일 당 창건일…열병식·도발 대신 내부 경축행사 집중할 듯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9일 08시 33분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이른바 ‘쌍십절’(10월10일)이 9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북한의 열병식, 군사도발 등의 동향은 나타나지 않아 자체 경축행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매체 등은 지난달 29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시정연설 이후 연설에서 언급된 각 부문의 사업에 대한 ‘무조건 관철’과 성과 도출을 강조해 왔다. 아울러 김 총비서의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강조하고 애민정신을 치켜세웠다.

잇단 담화 발표와 남북통신연락선 복원으로 한창 ‘대외전’을 전개하던 중 다시 ‘대내 집중’으로 변화한 것은 당 창건일을 맞아 주민들의 결속을 끌어내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그동안 주요 일정을 계기 삼아 내부 결속 또는 대외 과시용 이벤트를 진행하곤 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북한 주재 무관단이 김정은 당 총비서에게 꽃바구니와 축하편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직총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가 당 창건 76돐(돌) 경축 공연을 열었다는 소식도 실렸다. 북한 내부에서 당 창건일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단 점을 시사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 창건일을 계기로 한 대규모 열병식이나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적 행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9월9일 ‘비정규군’ 열병식을 열었던 만큼 또다시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진 않으리란 관측이다.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 관련 군 동향이 보이지 않는 점 또한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정주년이었던 작년의 경우 북한은 이례적으로 심야 열병식을 개최하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하면서 대대적으로 경축했다.

일각에서는 김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통해 대대적인 하반기 대내외 정책 과업을 제시한 만큼 북한이 당 창건일에 ‘메시지’를 내는 방식의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번 당 창건일에는 비교적 차분하게 내부 결속을 다지는 성격의 행사만 진행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7일 당 창건일과 관련해 “특별히 소개할만한 동향은 없다”면서 관련 행사 참석자들이 평양에 집결하는 활동 등의 보도가 나오는지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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