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사실상 결정하게 되는 경기지역 경선일인 9일 수원컨벤션센터 앞 광장은 행사 시작 전부터 후보별 지지자들의 응원전이 뜨거웠다.
행사 시작은 오후 4시이지만 지지자들은 일찌감치 오전부터 집결해 부스를 설치하고 탁자와 의자 같은 집기 배치를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순회경선 결과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경기도지사) 지지자들은 압도적인 승리를 확신하면서 본선에서의 발생할 수 있는 당내 갈등 방지를 위한 ‘원팀’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원팀으로 정권 재창출’ ‘대동세상’ ‘새로운 대한민국 희망 이재명’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조정식·임종성 등 이재명계 의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이재명은 합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긴장감 없이 흥겨운 마음으로 이날 행사를 즐겼다.
이재명 후보의 대표공약인 ‘기본소득’을 알리기 위한 문구가 행사장 곳곳에서 눈에 띄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에 뒤처져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의 경우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승리를 염원하는 등 긴장감 속에서도 이날 행사를 흥겨운 마음으로 준비했다.
이들이 설치한 부스에는 ‘바람 불고 연이 뜬다’ ‘정의로운 승리’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 등의 문구가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었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경선투표 과반을 저지하지 못해 결선 투표가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하듯 이낙연 지지자들은 ‘결선 가자’가 적힌 스티커를 모자나 옷 등에 부착하기도 했다.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추미애 후보와 4위인 박용진 후보 지지자들도 ‘추풍낙엽’ ‘파죽추세 부패지옥’ ‘한다면 하는 박용진’ 등을 외치며 선전을 기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경기지역에 이어 10일에는 서울지역 대의원·권리당원,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투표인 수는 경기 16만4000명, 서울 14만4000명, 3차 선거인단 30만5000명 등 총 62만명에 달한다.
3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는 74.7%로 마감됐다.
지금까지의 민주당의 대선 순회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율 54.90%로 전체 투표수(102만2055표) 중 54만5537표를 확보해 2위 이낙연 후보(누적 득표율 34.33%, 34만1076표)를 20만4461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추미해 후보는 9.14%(9만858표), 박용진 후보는 1.63%(1만6185표)를 기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