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 창건일, 열병식 없이 ‘사상전’에 집중…“위대한 어머니당”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10일 08시 55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영원한 우리 어머니’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사상 결속에 나섰다. 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어머니당’은 우리 인민들 스스로가 불러준 조선노동당 특유의 명예 칭호이고 명함“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영원한 우리 어머니’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사상 결속에 나섰다. 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어머니당’은 우리 인민들 스스로가 불러준 조선노동당 특유의 명예 칭호이고 명함“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노동당 창건 76주년인 10일 열병식과 대규모 경축 행사 없이 김정은 당 총비서의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상기하며 사상전에 집중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전면을 할애해 ‘인민대중 제일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는 조선노동당의 위업은 필승불패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노동당은 인민대중을 생명의 뿌리로, 무궁무진한 힘의 원천으로 여기고 인민을 위하여 멸사복무하는 위대한 어머니당”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 당의 70여 년의 역사는 위대한 인민과 함께 유례없이 혹독한 격난을 과감히 헤치며 혁명과 건설의 모든 영역에서 세기적인 변혁을 이룩해온 영광 넘친 행로로 빛나고 있다”면서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가 진행된 뜻깊은 해에 맞이하는 것으로 하여 올해의 10월10일은 더욱 의의깊은 명절로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에 있어서 인민의 행복과 웃음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으며 인민의 꿈과 이상을 꽃피우는 것보다 더 중대한 사업은 없다”면서 김정은 총비서의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상기했다.

그러면서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전인민적인 총돌격전에서 영예로운 승리자가 되어야 한다”며 “전체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당의 결정과 지시를 관철하기 전에는 쓰러질 권리가 없다는 결사의 각오를 안고 굴함없는 공격정신과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기풍으로 자기 부문, 자기 단위 앞에 맡겨진 전투 과업을 무조건 어김없이 집행하여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이날 2면 ‘위대한 우리 어머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김 총비서가 언급한 ‘어머니당’의 의미를 상기하며 인민에게 ‘멸사복무’하는 노동당의 의미를 짚었다.

3면에도 ‘우리 당의 역사는 곧 인민이 걸어온 길이고 우리 당이 이룩한 승리는 위대한 우리 인민의 승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간고한 시련 속에서 우리 인민은 당과 운명을 함께하며 역사에 다시 없을 기적을 창조”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당의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강조하며 헌신해 온 인민들의 사진도 여러 장 실었다.

노동당 창건일은 북한의 최대 정치적 명절이지만 올해는 정주년(0 또는 5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만큼 열병식이나 대규모 경축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주년이었던 지난해 북한은 대규모 심야 열병식을 열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등을 공개했다.

또 지난달 9일 정권수립 73주년을 맞아 ‘비정규군’ 열병식을 열었고 김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하반기 대내외 정책 과업을 제시한 만큼 김 총비서가 ‘메시지’를 발표하는 방식의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 총비서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보도도 이날 오전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오늘 중 진행한다면 이튿날(11일) 보도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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