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 즉시 부동산 강력한 대개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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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건설-분양원가 공개 전국 확대, 불로소득 공화국 오명 없애겠다”
최종 득표율 발표 순간엔 표정 굳어… 방송 인터뷰서 “원팀” 수차례 강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경선에서 후보자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경선에서 후보자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종 누적 득표율 50.29%.”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최종 누적 득표율이 발표되던 순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왼편에 앉아 있던 이낙연 전 대표가 축하 인사를 건네며 손을 마주잡았지만 예상 밖의 3차 선거인단 결과를 받아든 이 지사는 끝내 웃지 못했다.

이 지사는 이후 20분 동안 발표한 후보 수락연설에서 “대통령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란 오명을 없애겠다”며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원제’를 비롯해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시행했던 건설원가 및 분양원가 공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막판에 자신의 발목을 잡을 뻔했던 대장동 개발 의혹을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 지칭하며 “이번처럼 사업 과정에서 금품 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

이 지사는 또 현재를 대전환의 시기로 규정하면서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 위대한 도전에 담대히 나서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구상으로는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으로 경제 성장률 그래프를 우상향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등 경제정책 분야에서의 ‘우클릭’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지사는 “경제에, 민생에 파란색, 빨간색이 무슨 상관이겠냐”며 “유용하고 효율적이면 진보·보수, 좌파·우파, 박정희 정책·김대중 정책이 무슨 차이가 있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날 KBS 인터뷰에서 “저성장을 극복하고 기회가 넘치는 성장사회로의 복귀가 당장의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 지사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네거티브 갈등 및 불복 논란 등을 의식한 듯 후보 선출 이후 이어진 각 방송사 인터뷰에서 ‘원팀’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YTN 인터뷰에서 “원팀은 민주당의 전통이고,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한 다른 후보들께서도 민주당 당원”이라며 “그동안 특정 개인이 이기기 위해서 경쟁한 것이 아니고, 민주당이 이기는 4기 민주정부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충분히 협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이재명#더불어민주당#최종 득표율#부동산 대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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