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측 “원팀 원한다면 ‘결선투표’ 선언해야…靑, 이 상황 몰라”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11일 10시 03분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경선 및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 최종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에게 이낙연 후보가 눈을 감은 채 착잡한 표정으로 악수를 건네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경선 및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 최종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에게 이낙연 후보가 눈을 감은 채 착잡한 표정으로 악수를 건네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캠프는 11일, “이재명 후보 쪽에서 ‘원팀이 되자’고 하는데 원팀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결선투표를 선언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와 이 후보측을 동시에 겨냥했다.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뒷일을 장담치 못하겠다고 강하게 나왔다.

이낙연 캠프 핵심인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어제 결과는 총 선거인단 투표수에서 사퇴한 분(정세균 김두관)들의 표를 제외한 이재명 후보 득표율은 50.29%, 사퇴한 사람들의 표를 포함시키면 49. 32%가 된다”며 “그러면 (50%를 못 넘었기에) 결선투표를 하게 돼 있는데 당에서는 정세균, 김두관 후보에게 찍었던 표들을 다 무효 처리를 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선거인단에 당원도 있고 일반 국민도 있는데 이분들이 사퇴를 하니까 (정세균, 김두관을 찍었던 사람들은) 갑자기 유령이 돼버렸다”며 “계속 문제제기를 해왔는데 지도부가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묵살,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문제제기를 했는데 최고위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묻자 홍 의원은 “안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결선투표를 해서 누가 돼도 좋지만 절차적인 하자가 있고 많은 지지자들이 도저히 납득 안 된다면 원팀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원칙에 따라서 조속히 수습해야 된다”면서 그 방안이 “결선투표를 선언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모든 방법을 다 동원, 결선투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뒤 “합리적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는 그 사태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다만 “이는 불복이 아니다”며 “불복은 법률이나 규정에 따라서 절차상의 어떠한 흠결도 없이 결과가 나왔는데 ‘그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경선 불복이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한 부분에 대해선 “청와대가 이 복잡한 상황을 어떻게 알겠는가, 청와대 축하인사하고 이 문제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이것은 그냥 당헌당규상의, 절차상의 문제이다”라는 말로 끝까지 따져보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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