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지도부와 함께 이 후보를 만나 “이제부터 이재명 후보는 단순한 경기도지사가 아니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집권여당 민주당의 후보가 된 것”이라며 “하루속히 도지사직을 정리하고 대선 예비 후보로 등록해서 본격적으로 대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이날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감 전에 사퇴를 요청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조속히 당의 후보로 전환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여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마당에 국감장에 서는 게 맞냐는 우려 또한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도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고민을 해보겠다. 도지사로서의 책임도 있고 여당 후보로서의 책임도 있어서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데 심사숙고해서 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한 지도부는 “송 대표가 강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봐서는 빨리 사퇴하고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가 된 것 아닌가 싶다”라며 이번 주 내 사퇴를 전망하기도 했다. 경기도 국정감사는 오늘 18일과 20일로 예정돼 있다.
만약 이 후보가 국감 전에 사퇴할 경우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회피하기 위해 사퇴를 했다고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 캠프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후보는 당의 요청과 경기도민의 양해 두 가지를 놓고 고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로서 첫 일정을 대전 현충원 참배로 시작했다. 안보를 강조하면서 안정적인 면모를 보이면서도 지리적으로 중원인 대전을 첫 방문지로 택해 중도층을 잡겠다는 의지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참배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첫 일정을 대전현충원에서 시작한 것에 대해 “국가의 제1의무는 국가 공동체를 지키는 안보”라며 “우리 국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 형평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대전현중원이) 충청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대전현충원으로 (참배 장소를) 선택한 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을 비공개로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방역 상황을 점검하며 민생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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