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2일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 없이 화천대유 소속이고, 화천대유는 제 개인 법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씨는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 입장에서는 더 이상의 구(舊) 사업자 갈등은 번지지 못 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그리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0시 27분경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나오는)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분 것’에서 그분은 누구냐”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김 씨는 전날(10일) 오전 10시부터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그는 정 회계사 녹취록과 관련해 “정영학과 한번도 진실된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며 “민사나 이런 정도로 사용될줄 알았는데, 정치적으로 형사적으로 확대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녹취록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기회가 되면 답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씨는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사비를 화천대유에서 지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라고 선을 그었다. 대여한 회삿돈 473억 원의 용처에 대해선 “초기 운영비나 운영하는 과정에 빌려온 돈을 갚는데 사용했다. 계좌통해서 다 밝혀진다”며 “불법적 차용은 없다”고 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700억 원을 제공한 대가로 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정·관계 금품 로비 의혹 등 대부분 의혹을 부인하며 녹취록의 신빙성과 증거능력을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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