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의제기, 내일 최고위서 결론…이낙연 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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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2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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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출됐지만 경선 과정에서의 ‘무효표 처리’ 문제를 두고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이의제기를 신청하면서 갈등이 일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중간에 사퇴한 경선 후보자의 득표수를 유효투표 수에 합산해 결선투표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송영길 대표는 12일 “내일 최고위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이미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며 “(내일) 최고위에서 정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 주장에 대해선 “(특별당규 규정을) 법률가들과 제가 검토해도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며 “사퇴 후보들에게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 처리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송 대표는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11%포인트 이상 이긴 것”이라며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당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0.29%로 이 전 대표(39.14%)를 제치고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광주·전남 경선을 뺀 나머지 10곳의 지역 경선에서 모두 승리했으나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는 28.3%의 득표율로 이 전 대표(62.37%)에게 크게 뒤지며 ‘턱걸이 과반’으로 아슬아슬하게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

이에 이 전 대표 측은 사퇴한 경선 후보자 표를 무효 처리하지 않았다면 이 지사가 경선에서 과반 득표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승복하지 않았다.

송 대표는 “정치적으로 보면 이미 김두관 의원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두 분 모두 이 후보(이 지사) 지지를 선언한 상태”라며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인데, 전국 권리당원 중 전남·광주의 0.23%만을 빼면 모두 50% 넘게 이 후보가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이것은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 측의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가면 민주당 스스로 이것 하나 처리할 능력이 없는 정당임을 자인하는 것이라 그렇지 않을 것이라 본다”면서 “이낙연 후보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데,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 이낙연 후보는 민주당의 산증인이시고, 문재인 대통령 초기 최장수 총리를 지냈고 당 대표를 지낸 분이라 당 전체를 보고 합리적 결정을 하실 것이다. 당 전체를 위해 결단하고 승복하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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