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흠 있는 이재명 상대하려면 흠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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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2일 11시 37분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이재명 지사같이 많은 흠이 있는 후보를 상대하려면 흠이 없어야 마음 놓고 공격할 수 있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 경쟁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을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 그는 “여러 가지 수사에 본인이나 처나 장모가 걸려 있고 또 준비가 안 돼 있다. 다른 후보 이야기를 길게 할 건 없고 제가 가장 준비가 돼 있고 제가 가장 강하고 이재명 후보가 아마 내심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는 저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역술인으로 알려진 천공스승과 윤 전 총장의 관계를 거급 따져묻는 이유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천공스승에 대해 “알기는 하지만 멘토 등의 주장은 과장된 이야기”라고 답했었다.

유 전 의원은 “국가 지도자는 국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한다. 그 의사결정의 근거가 무엇인가의 문제다. 정치라는 것은 합리나 상식이나 과학의 영역이 되어야 한다. 북한이 만약에 쳐들어오면 점령을 하는데 그런 사람에게 물어보고 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 역시 ‘최순실’이라는 사람에 지도자가 흔들리며 벌어진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에 대해서는 “홍준표 후보님은 진짜 동작이 빠르다.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후보들이 이준석 대표 공격하면 거의 유일한 근거가 저하고 가깝다는 거였다. 이 대표가 어려움에 처해도 저는 속으로는 도와주고 싶어도 겉으로 그렇게 이야기는 못 하는데 홍 의원은 동작이 빠르다. 동물적인 감각이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말도 잘 바꾸고 말 바꾸고 나서 시치미도 잘 떼고 막말도 잘하시고 여성 비하도 잘하시고 단점도 있으신데, (장점은) 아주 정확하게 이렇게 짧게 핵심을 간파한다”고 덧붙였다.

또 “디테일에 좀 약하시고 공약이나 이런 걸 상당히 보면 좀 오락가락하신다. 홍 후보님이 정책이나 공약을 가지고 이재명 후보하고 토론했을 때 과연 압도할 수 있겠느냐? 홍 후보님이 ‘나는 막말인데 이재명은 쌍욕이다’ 이러시는데 ‘도긴개긴’ 약간 이런 식이다. ‘오십보백보’”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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