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심상정 의원은 12일 “대한민국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절박한 과제가 부동산 투기공화국을 해체하는 것”이라며 “제 남은 열정을 모조리 쏟아 붓겠다”고 했다. 낙선한 이정미 전 대표는 “정의당 변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22년 대선과 지선 승리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했다.
심 의원은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저 심상정은 여러분들이 부여해주신 자랑스런 정의당 대선 후보의 소임을 무겁게 받아 안는다”고 말했다. 정의당 선관위에 따르면 심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총 1만1943표 가운데 가장 많은 6044표(51.12%)를 얻어 대선 후보가 됐다. 이 전 대표는 5780표(48.88%)를 받아 아쉽게 낙선했다.
심 의원은 “지금 우리 사회는 극단적인 불평등과 지역 소멸, 청년 소외, 차별과 혐오, 이런 사회적 위기에 놓여있다”며 “34년 간 번갈아 집권한 양당 정치가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들의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나라도 진정한 선진국인지, 제대로 된 민주국가인지, 저는 이 질문에 분명히 응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청년들이 탈출하고 싶은 나라가 아니라 함께 살고 싶은 나라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심 의원은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의 본질은 (양당이) 34년 동안 번갈아 집권하면서 부동산 기득권이 한 몸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부동산 투기공화국 해체야말로 저 심상정과 정의당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부동산 투기공화국을 해체해 불평등의 근원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누가 부동산 투기공화국 해체의 적임자인지 무제한 양자토론을 제안한다”고 했다.
낙선한 이 전 대표는 “결선까지 함께 하면서 최선을 다해 경쟁했던 심상정 후보님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그 어떤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고 쉼 없이 달려온 심상정의 10년이 있었기에, 제가 감히 정의당의 변화를 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4년 전 2017년 대선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였던 것처럼, 이제 다시 똘똘 뭉칠 것”이라며 “2022년 대선 승리를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달려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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