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곽상도 아들 50억 ‘뇌물’ 판단…곽 “로비 실체 없어” 반발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13일 09시 56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 곽모씨가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2021.10.8/뉴스1 © News1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 곽모씨가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2021.10.8/뉴스1 © News1
곽상도 무소속 의원은 13일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받은 50억원을 검찰이 뇌물로 판단하자 “저는 로비를 받지 않았고 어떤 일에도 관여돼 있지 않다”고 반발했다.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덮어씌우려고 해도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을 저한테 로비했다는 것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로비를 받고 무슨 일이든 했으면 자료도 남아있을 텐데 이런 것도 없이 무조건 뇌물이라고 덮어씌우고 있다”고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앞서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에 뇌물 공여 혐의를 기재했는데 여기에는 곽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건넨 부분도 적시했다. 천화동인 5호 대주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했다는 녹취록에는 “실탄(정치 로비 자금)은 350억원”이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곽 의원은 이에 대해 “제3자들 사이 대화 녹취록이어서 이것을 근거로 제가 뇌물을 받았다고 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며 “녹취록에 어떤 로비가 있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는 것은 로비의 실체가 없다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는 성과급으로 120억 플러스알파(+α)를, 양모 전무는 성과급으로 100억 플러스알파(+α)를 받았다고 한다. 전 직원에게는 5억원의 성과급 외 추가 성과급이 예정돼있다고 한다”며 “화천대유 직원 모두에게 배분되는 성과급이 왜 뇌물로 둔갑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의 아들 곽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 대리로 퇴직했다. 그는 세전 기준 월 230만~38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았는데 퇴직하면서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28억원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난 퇴직금을 두고 대가성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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