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 출석하기로 결정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3일 경기도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국정감사 자료를 요구하는 국민의힘을 성토하고 나섰다. 18일 경기도 국감을 앞두고 이 후보와 야당 간의 신경전이 이미 시작된 것.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과 상견례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상식적으로 대장동 자료가 경기도에 있을 수 있느냐”며 “(국민의힘이) 지금 경기도에 자료 요청을 하고 계신데 대장동 관련 사업은 성남시 자료이기 때문에 경기도에 일체 자료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도지사 연차휴가 내역을 공개하라는 야당 측 요구에 대해선 “어처구니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도정 업무와 당내 경선을 병행하는 ‘지사 찬스’를 쓰고 있다고 줄곧 비판해왔다. 이 후보는 “(지자체장 휴가는) 지방사무에 관한 것인데 국회는 지방사무에 대한 아무런 감사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의 관계, 변호사비 대납 관련 질문에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상임고문단과의 상견례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의 승리, 민주개혁 진형의 승리, 4기 민주정부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상견례에는 이해찬 문희상 김원기 임채정 오충일 이용득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상임고문단에 속해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참석한 반면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 전 대표는 결선투표를 주장하고 있고, 정 전 총리는 경선에서 중도 사퇴했지만 이 후보와 이 전 대표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은 상태다.
상임고문들은 이 후보와 당에 ‘원팀’을 당부했다. 오충일 고문은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 이후 걱정스러운 모습이 있었는데 빨리 수습해주길 바란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희상 고문은 “당 경선이 훌륭히 마무리된 데에는 이낙연 후보가 끝까지 경쟁해줬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경쟁자를 넘어 훌륭한 파트너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이 전 대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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