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장동, 저나 SK그룹은 관련 없어… 여동생 투자 추석때 알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3일 18시 06분


동아DB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른바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최근 SK에 제기됐던 의혹들에 대해 “저나 저희 그룹이 관련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한상의 회장 취임 이후 열린 두 번째 기자간담회에서 출입기자들의 대장동 의혹 관련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최 회장이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처음이다.

앞서 일각에서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사업 초기 자금 400억 원을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투자컨설팅회사를 통해 대여해준 것과 관련해 SK와 대장동 사업 관련 특혜 의혹이 제기돼 왔다. 최 이사장은 최 회장의 여동생이다.

최 회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대장동이 뭔지, 제 여동생이 투자를 했는지에 대해 저는 추석에 알게 됐다”며 “저는 아무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 제가 들은 건 신문에 나온 그 정도”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의 400억 원 대여에 그룹 차원에서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제 여동생도 이제 50대 후반인데 (그 정도 투자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가 전혀 엉뚱한 얘기로까지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은 저도 알고 있고, 대응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지난달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SK와 최 회장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온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관계자들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SK 측은 “이들은 ‘SK가 화천대유 배후’라는 결론을 미리 내놓고 꿰어 맞추기를 하는 등 허위 내용을 반복해 방송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동이)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선 만큼 별도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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