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에 러시아 역할 중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3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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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14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 뉴시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 뉴시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3일 러시아 북핵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북핵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노규덕 본부장은 이날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대해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의 주요 국가로 북한 문제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며 “한러간 협력 내용을 점검하고 종전선언, 남북관계 개선, 북한 동향평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러 북핵수석대표가 대면 회의를 하는 것은 8월 이후 두 달 여 만이다. 당시 모르굴로프 차관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동시 방한해 한러, 미러 북핵수석대표 회의를 가졌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러시아에 종전선언에 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지지를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뒤 외교부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차례로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노 본부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멈춰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북한 문제는 현상유지라는 개념이 없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를 위해서는 러시아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규덕 본부장과 모르굴로프 차관은 14일(현지시간) 오전 모스크바에서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15일에는 한·러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한 뒤 16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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