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4일 “나라가 왜 이렇게 됐나, 민주당이 병들어서 그렇다”며 집권여당을 향한 쓴소리를 내뱉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주요당직자 간담회에서 “집권여당의 반민주적 독재 의사결정은 민주당만 망기지게 하는게 아니라 나라를 병들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전 11시께 윤 전 총장이 경기도당에 도착하자 지지자, 당원 등 수백명이 ‘윤석열’을 연호하며 윤 전 총장을 맞았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가장 잘 이뤄져야 하는 데가 정당이다. 정당을 한 사람이 좌지우지하면 민주주의 병들고 국가 전체가 망가지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훌륭한 정치인 많지만 그분들이 힘을 쓸 수 있나. 특정 라인이 모든 의사결정을 장악하고, 다른 의견 내려고 하면 문자폭탄에, 공천 탈락에, 폭압적으로 당이 운영된다. 반대 목소리가 나올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서는 “역대 선거, 어떤 후보자 중에서도 국민 재산을 이렇게 약탈하고 특정인에게 어마어마한 부를 몰아주는, 이런 사람이 후보에 나온 적이 없다. 당무회의에서 밀어붙여서 이낙연씨가 그걸 수용하게 만들고, 그런 정당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병들게 한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을 내놨다.
그는 “우리 당도 야당으로서의 투쟁성을 잃지 않았나. 그래서 제가 어제 제주도당에서 우리 당이 이럴거면 문 닫아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 문을 닫자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정신차리고 우리가 투쟁성을 강화해서 당내 독재로 병든 민주당이 국민 상대로 더 이상 무도한 짓을 하지 못하게 우리가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이런 결의를 다져야 한다. 당원 한분한분, 당을 오래 지켜오신 위원장들, 여러분이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이고 우리 모두의 대선이지 제가 당 후보가 된다고 해서 저 혼자의 선거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저는 바깥에서 공직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정치를 잘 모른다”면서도 “저는 당을 쇄신하고, 국민께 당의 지지를 더 호소하기 위해 저는 모집된 사람이다. 개인 철학과 사고방식으로 국가와 정부를 운영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 당과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욕심을 갖고 들어온 게 절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제대로된 개혁을 해서 정당의 능력과 모습을 갖추고, 그 힘을 바탕으로 정권교체를 완수해서 나라를 정상화하고, 국가를 개혁하고 정치를 개혁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정치에 대해 많이 부족하지만, 정치가 좀 더 재미있고, 국민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고, 현실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정치 본연의 목적을 잘 이룰 수 있도록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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