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만배 영장기각 뒤 성남시 압색…순서 잘못됐다”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0월 15일 13시 50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이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마자 검찰이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에 참여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화천대유라는 그 사업을 어떻게 했는지 국민이 다 알고, 이런 사업을 설계하면서 성남시와 어떤 부정적 고리가 있었느냐를 국민이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씨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직후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건 많은 국민들이 보기에 순서가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왜 이런 순서의 수사를 하는지 오비이락(烏飛梨落)인지, 김 씨의 영장이 기각되자마자 그렇게 야당이 노래를 부르던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들어간 게 정상적 사고론 해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당내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정직 2개월 징계가 부당하며 제기한 징계 청구 취소 소송이 1심에서 기각된 것에 대해선 “윤 전 총장 측에서는 사실 총장직 사퇴하고도 그다음 소를 취하할 수 있었는데 재판까지 끌고 간 것은 그만큼 떳떳함의 의사표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급심 판단을 기다릴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특별한 반응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이 건으로 추 전 장관이 본인이 잘한 것이 있는 양 말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엔 참 따가운 눈총받을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 행정을 종합적으로 무너뜨린 사람은 법무부 장관 추미애가 맞다. 자중자애(自重自愛)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패소에 대해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재판부의 판결을 환영한다”라며 “윤 전 총장은 지금이라도 국민께 잘못을 석고대죄하고 후보직 사퇴와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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