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부마항쟁, 여전히 우리 가슴에…정신 이어받을 것”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15일 15시 12분


부마 민주항쟁(10월16일)을 하루 앞둔 15일 윤석열 캠프는 “부산과 마산에서 울려 퍼진 ‘독재타도’의 함성은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의 가슴에 여전히 울려 퍼지고 있다”며 “항쟁의 정신을 깊이 되새기며 정권교체의 의지를 다진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의 김인규 부대변인은 ‘부마민주항쟁 42주년을 맞아’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그 시절 ‘한국에서 자유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라는 조롱이 나라 밖에서 쏟아졌지만 대한민국은 민주화의 장미를 잘 가꿔왔다”고 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김현철 석좌교수의 아들인 김 부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부마항쟁을 ‘4.19 이후 최초의 대규모 민중항쟁’ 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42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과거 민주세력이었음을 훈장처럼 내세워 온 이들에 의해 자유민주주의가 침탈당하고 있다”며 “청와대의 출장소로 전락한 여당의 국회의원들이 다수의 힘으로 법을 그들의 입맛에 맞게 뚝딱 만들고 고치고 하면서 삼권분립의 기본인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 건 벌써 오래 전의 일”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공영방송은 정치권력의 스피커가 되어서 왜곡을 일삼고, 여당은 그것도 모자라서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군사정권도 발상하지 못한 신형 독재의 여러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부마항쟁의 정신을 깊이 되새기며 정권교체의 의지를 다진다”며 “당시 대의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과 유가족들께 경의를 표한다. 항쟁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 배상 및 보상이 철저히 이뤄지도록 힘쓸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다시 한번 YS를 언급하며 “당시 여당은 부마항쟁을 빌미삼아 YS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했다. 그때 YS가 국회 연설에서 남긴 말은 아직도 유효하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7월 부산 민주공원에서 이한열 열사가 찍힌 1987년 ‘6월항쟁’ 사진을 두고 1979년 ‘부마항쟁’을 이야기해 빈축을 산 바 있다.

논란이 확대되자 윤 전 총장은 “당시 내가 27살이었는데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것을 보고도 모르는 사람이 저희 또래에 또 누가 있겠느냐”며 “그런 게 (논란이) 어떻게 나왔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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