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서민, 尹 탈출 준비” VS 서민 “실망했다고 마누라 버리나”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0월 15일 15시 31분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현근택 변호사. 국회방송, 채널A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현근택 변호사. 국회방송, 채널A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현근택 전 대변인과 15일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였다.

윤 전 총장 지지자로 유명한 서 교수는 전날 네이버 블로그에 ‘윤석열 정직은 정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그에게 처음으로 실망한다”라고 했다. 법원이 윤 전 총장이 재직 시절 받았던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한 것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이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문을 낸 것을 비판한 것이다. 서 교수는 그간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TV’에 출연하는 등 공개적으로 윤 전 총장을 지지해왔다.

서 교수는 “윤 전 총장 측은 이번 판결을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징계’로 규정짓고, 재판부가 오해한 부분을 찾아내 항소하겠다고 한다”며 “난 윤 전 총장이 이 판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에게 사과 메시지를 내주길 바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죽어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은 이 정권의 전매특허였고, 심지어 법원의 유죄 판결에도 그들은 실체적 진실이 따로 있다는 헛소리를 해댔다. 그 뻔뻔함은 내가 좌파에서 우파로 옮기게 만든 이유였다. 그런데 우리마저 사법부의 판결을 무시한다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욕할 자격이 있을까”라고 물었다.

이 글을 본 현 전 대변인은 15일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서 교수가) 맞는 말을 할 때도 있다”며 “서서히 탈출 준비를 하는 것인가. 사진까지 걸어놓고 방송하던 분이 너무 빠른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서 교수는 페이스북에 ‘탈출은 님이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현 전 대변인은 맞는 말을 하는 걸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이번에도 역시”라며 “님은 잠깐 실망했다고 마누라를 버리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어 “탈출은 님이 해야 할 듯”이라며 “님이 미는 이 지사는 조만간 후보 잘릴 것 같아서 그렇다. 지금 탈출해도 이미 늦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안 받아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날 블로그에도 글을 올려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이 ‘지지 철회’로 해석된 것과 관련해 “어이가 없다”며 “저는 앞으로도 쭉 윤 전 총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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