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산은컨소시엄, 대장동사업 들러리 의혹”…이동걸 “확인 안된 사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5일 16시 24분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한 KDB산업은행 컨소시엄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밀어주기 위해 고의로 불리한 조건을 제시해 막판에 탈락했다는 ‘들러리’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은 측이 더 높은 차입 금리를 제시한 점을 지목하며 “남욱과 정영학 등이 참여한 위례 개발사업의 관계자 염모 씨가 산은 컨소시엄에 들어와 화끈하게 떨어졌다”며 “산은이 떨어지고 하나은행이 사업자로 선정되는 데 김만배, 정영학, 남욱의 사주가 작동하고 있고, 산은이 거기에 장기판의 말처럼 놀아났다”고 주장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에 대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을 말씀하셨다”며 “산은은 공모지침서에 따라 충실하게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은 산은이 공모지침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공모지침서 18조의 사업신청자격에 따르면 건설사는 제외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포함된 리치웍스와 스카이자산개발이 건설업자로 분류되지만 탈락 없이 평가를 진행했다”고 했다. 산은 측이 요건을 못 갖췄는데도 들러리를 서게 되며 막판에 하나은행 측이 선정됐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리치웍스는) 건설회사가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며 “공식적, 법적으로 건설업자라면 자격미달로 탈락했을 것” 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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