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종전선언에 관해 한미 간 본격적인 협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18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19일에는 한미일 협의를 진행한다.
노 본부장은 “종전선언을 비롯한 여러 방안에 대해 좀 더 실무적 차원의 본격적인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종전선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정착으로 들어가는 대화의 입구로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대해서는 “이번에 생산적인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인도적 분야의 대북 사업에 대해 “한미가 공동으로 하는 것으로 거의 준비가 마무리돼 가고 있다”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 “창의적인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연일 “북한에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북한 관련 질문에 “우리는 북한에 논의를 위한 구체적 제안들을 했다”면서 “우리가 자세히 말할 위치에 있는 메시지나 제안들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 문제에 관한 우리 전략 중의 일부는 동맹 및 파트너와 우리의 최종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라며 “그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도 “사실 우리는 북한에 구체적 제안들을 했고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