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문제점을 연일 지적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진 전 교수는 정치를 하고 싶다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민주당 아니면 다 국민의힘인가?”라며 “20%대 지지자 빼고 다 민주당을 싫어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 “진 전 교수가 화천대유 토건비리 논란의 한복판에 끼어들었다”며 “진 전 교수는 원희룡TV에 출연해 ‘대장동 공공개발을 국민의힘이 막았다’는 우리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발언은 ‘거짓말’이라고 일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논란이라면 가리지 않고 참전하시는 분이니 새삼스럽지는 않다. 그러나 자신의 얕은 이해력에 바탕을 둔 끼워 맞추기식 논리는 빈약하기만 했다”며 “국민의힘 대변인을 자처하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중립을 표방하는 평론가라면 지켜야할 균형감이라고는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정상적인 지식인의 행동이냐”며 “최소한 지식인이라면 선택적 분노와 진영 논리에 빠져 순환 논리에 허우적거리는 볼썽사나운 모습은 보이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중립 지대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국민의힘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진 전 교수를 더 이상 지식인이나 균형감 있는 평론가로 부르기는 어렵다. 오히려 지식인을 자처하던 한 사람의 비겁하고 나약한 모습만 확인할 뿐”이라며 “계속 이러실 것이라면 차라리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당적을 가지고 당당하게 활동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대 지지자 빼고 다 민주당 싫어한다”며 “그걸 모르고 계셨구나”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공당의 대변인이 일개 평론가에게 시비를 거니. 정신병원에 넣지만 말아달라”며 “경기도민 하다가 서울시민 된 게 다행”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정의당 당원으로 활동하다가 탈당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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