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조폭과 연루됐다며 근거로 제시한 ‘돈다발’ 사진이 아무 관계가 없는 허위로 드러나 체면을 구긴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유승민 캠프측은 “결코 웃을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다”며 조폭 연루설을 이어갔다.
유승민 캠프의 이기인 대변인은 18일 밤 논평을 내고 “이재명은 비웃으며 김용판 의원을 조롱했지만, 김 의원이 공개한 조폭출신 박철민씨가 쓴 진술서와 현금다발이 찍힌 사진은 결코 웃을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다”고 지적했다.
웃을 수 없는 이유로 이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수행비서인 A비서부터 오늘 공개된 국제파 소속 박씨까지 성남 조직폭력배와 직,간접적으로 연관 돼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듯 하다”라는 점을 들었다.
이어 “2010년,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의 수행원 일부가 조직폭력배이거나 폭력 전과자였고 이들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2014년 전원 성남시와 성남시 산하기관 등에 취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검은의혹들의 실체를 규명하는데는 여야 구분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한번 가려보자고 했다.
이 대변인은 “수사기관은 박 씨의 진술을 토대로 관련자들을 찾아 즉각 수사하라”면서 “대장동 게이트 물타기를 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가식의 가면을 찢고, 조직폭력배와의 유착부터 대장동 개발비리까지 신속히 진실을 규명해 내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용판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 자리에서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시설 국제마피아파 조직으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았다는 그 근거 자료로 ‘5000만원 돈다발 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박씨가 2018년 11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돈을 벌었다’며 자랑삼아 게시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나 국민의힘은 수세에 몰렸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8년 11월21일 조폭이란 사람이 렌터카 사채업을 했다고 띄운 사진이다. 돈 좀 벌었다고 자랑한 사진”이라며 “아니면 말고식,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게 정말 문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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