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0일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을 받는 김웅·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 요구안을 오는 21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 사이의 추악한 뒷거래가 담긴 통화녹음이 공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19일) 한 언론이 제보자 조성은씨와 김웅 의원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것에 대해 “한 사람이 기획할 수 없는 치밀한 준비가 있었다”며 “사주를 넘은 공동 범죄 모의로 검찰과 국민의힘이 서로를 밀고 끌어주면서 검·당 원팀이 된 선거 개입, 불법 정치공작을 벌인 것이다. 관련자 전원이 구속 수사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도 아무도 사과하지 않고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불리할 때마다 휘두르는 공명선거추진단은 40일 넘게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고 김웅 의원도 뒤에 숨어 수사를 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고발 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활동을 한층 강화해서 이들의 음모를 낱낱이 드러내겠다”면서 “오는 21일 중 제명 요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전 검찰총장이 전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는 분도 있다. 호남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돼선 안 될 사람임을 스스로 드러냈다. 희대의 망발을 했다”면서 “아직도 전두환 총칼에 희생당한 수많은 분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그 역사를 부끄러워하는 모든 이의 귀가 썩을 것 같은 최악의 망언이었다”고 힐난했다.
이어 “하나회 원조 전두환씨나 검찰 하나회 윤석열 사단을 만든 윤 전 총장이나 도긴개긴”이라며 “개인의 야욕을 채우려 조직을 사유화하고 쿠데타를 일으킨 점, 민주주의 파괴를 서슴지 않은 점에서 놀라울 정도로 전두환과 윤석열은 똑같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조폭 지원설’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돈다발 사진을 허위조작한 김 의원에게 사과나 징계는커녕 김기현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2인3각 헛발질을 하고 있다”며 “동네 조폭의 세 치 혀에 놀아나고도 정신 못 차리는 제1야당의 현주소에 매우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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