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완공된 북한 남포 유류시설에 유조선이 정박한 모습이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1일 보도했다. 중국 등을 오가는 북한 선박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길이 70m 유조선이 정박 시설 끝부분에 위치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선박은 지난 13일 처음 확인됐고 18일과 20일 사진에서도 같은 자리에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 유류시설은 기존 남포 유류시설이 밀집한 지역에서 서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있다. 북한은 이곳에 약 10m 높이 대형 유류탱크를 3개 만들고, 올해 6월엔 약 120m 길이로 육지와 바다를 연결하는 선박 접안 시설을 설치했다.
VOA는 이후 시설은 비어있다가 약 4개월 만에 유조선이 접안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이에 북한이 유류를 채우는 등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또 최근 이와 별도로 기존 유류 저장시절 밀집지역에서도 유류탱크를 확충하고 있다고 한다. 새 유류탱크 설치 및 선박 접안시설 공사 등이 이어지고 있다.
모든 공사가 마무리될 경우 유류탱크는 기존 약 20개에서 30개로, 접안시설은 작년 4개에서 6개로 늘어나게 된다.
매체는 “앞서 미국의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제재 등으로 인해 북한이 유류 비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을 것이라며 유류 관련 시설이 확충되고 있는 배경을 추정한 바 있다”며 “이 일대를 드나드는 유조선의 숫자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점도 주목되는 변화”라고 짚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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