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최근 양도소득세 고가 주택 기준을 현행 9억원에서 더 올려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이 양도소득세를 지금보다 완화해야 한다고 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양도소득세 개편 방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50.6%를 기록했다.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23.6%, ‘현재 수준 유지’는 14.2%를 각각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11.6%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완화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50대에서 61.4%로 전체 평균 50.6% 대비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어 60대에서 52.9%, 70세 이상에서 52.7%, 18-29세에서 51.2%, 30대에서 46.4% 순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40대에서는 ‘완화해야 한다’(38.8%)와 ‘강화해야 한다’(39.8%)는 의견이 비슷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2.8%가 ‘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완화해야 한다’ 33.7%, ‘강화해야 한다’ 39.4%고 응답해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완화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54.3%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의 67.6%는 ‘완화해야 한다’라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완화 주장과 강화 주장에 대한 공감 응답이 각 37.8%, 36.7%로 비슷하게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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