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원 전 지사는 오전 10시 30분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배임, 국정감사에서의 위증 등 18건에 대해 고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재산 신고, 재판거래 의혹 등과 대장동·백현동 도시개발 사업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들의 수사를 요구하는 수사요구서도 함께 제출했다.
원 전 지사는 “수사가 혼합돼 시간을 지체한다거나 사건이 불필요하게 엉키는 걸 막기 위해 이 후보에 대한 고발장과 성남의뜰·화천대유자산관리 주주들, 특히 김만배 씨에 집중된 고발장을 따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별도로 접수된 수사요구서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되기 전 2006년부터 지금까지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의혹에 대해 검증한 내용을 담았다”라며 “해당 내용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모두가 보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원 전 지사는 “이 후보가 국감에서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에게 압력이 행사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는데 언론 보도를 통해 압력이 있었단 사실이 밝혀졌다”라며 이 후보의 위증을 주장했다.
전날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이 이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 그리고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현 이재명 캠프 총괄부실장)을 언급하며 황 전 사장에게 사직서 제출을 압박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채널A를 통해 공개됐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녹취파일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고 정 전 실장은 채널A 측에 “황 전 사장 사퇴 문제를 누구와도 상의한 적 없다”라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저희에게 접수돼 있는 다른 내용도 사실확인 등이 이뤄지면 수사요구서에 추가적으로 포함하게 될 것”이라며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증인들은 (검찰 소환조사에) 단 하루도 지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발은) 별도로 특검을 대신하는, 이 후보를 심판하기 위한 국민운동을 출발시키는 것이다”라며 “범죄수익환수 운동도 오늘부터 시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 전 지사는 부인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 씨가 이 후보을 겨냥해 ‘소시오패스적’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이 후보 측 현근택 변호사와 설전을 벌였다. 현 변호사는 “공식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진지하게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지적했고 원 전 지사는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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