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캠프 측이 초등학생에게 온라인 위촉장을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윤 캠프 측은 당내 경쟁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게도 특보 임명장을 보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윤 캠프 측은 이와 관련해 ‘전화번호 입력 실수’라고 해명했다.
지난 23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어처구니가··· 초6 딸내미한테 임명장 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첨부한 이미지에는 ‘귀하를 윤석열 국민캠프 국민통합본부 대구 직능 특보로 위촉합니다’라는 위촉장이 첨부됐다.
이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보내졌다. 발행인은 윤석열 국민캠프로, 발행일자는 2021년 10월 23일로 돼 있다.
글쓴이는 “아내가 이게 뭐냐고 메시지 보내줬는데 초6 딸내미 이름으로 임명장이 왔다. 어처구니가 (없다)”라면서 “바로 취소 날려주고 어디서 정보 알았는지 항의하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윤 전 총장 측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다수의 매체에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각종 위촉장을 카카오톡 메시지 등으로 보내는데, 엉뚱한 번호로 보낸 것으로 같다는 것. 위촉장을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잘못 적거나, 손으로 적어 보내준 연락처 목록을 캠프에서 문서 파일로 정리할 때 잘못 입력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전자 임명장 명단을 시스템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이라며 “오발송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명장 링크에 신고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윤 캠프 측의 임명장 오발송 실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국민캠프 E-위촉장 계정으로부터 윤석열 국민캠프 임명장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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