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여론조사 문항 갈등에…이준석·김기현 “당 전통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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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6일 11시 01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25/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25/뉴스1 ⓒ News1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당 지도부는 ‘전통과 관례’에 힘을 실었다.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기현 원내대표는 “논란이 될 때는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 옳다.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전통적 관례가 있다”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도입하는 것은 불공정 시비의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와 당원 투표 50%를 합산해 결정하는데 이때의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문항을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은 ‘이재명 대 ○○○ 중에 누구를 선호하느냐’는 문항으로 당내 후보 4명의 이름을 차례로 넣는 양자 대결 방식을 선호하고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측은 ‘이재명 후보와 대결할 당 후보로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중 누구를 선호하느냐’를 묻는 사지선다형을 선호하고 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김 원내대표는 기존 여론조사 방식에 가까운 사지선다형에 힘을 실었다.

김 원내대표는 사지선다형 방식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이 개입할 수 있다는 주장에 “(역선택 논란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없어 적절하지 않다. 그런 문제를 다 고려해서 전통적으로 해 왔던 관례가 있지 않나”고 답했다.

이준석 대표 역시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당 선관위에 과거 당의 역사와 전통에 있었던 방법 가운데 선택해 달라고 주문을 하게 됐다”라며 기존 방식을 지지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극도로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지만 최근 이 논란이 지속되며 당원 사이에 분열이 있는 것 같다”라며 “전례가 없는 안이 나오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혼란에 빠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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