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회동했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 16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경 청와대 상춘재 계단 앞에서 이 후보를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흰 셔츠에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이었고, 이 후보는 흰 셔츠에 검은 정장을 차려입었다. 두 사람 모두 넥타이는 매지 않았다.
(뉴시스) 먼저와 기다리던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이 입장해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자 “감사합니다. 건강 괜찮으시죠?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여러 차례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이 이 후보의 두 손을 맞잡고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라고 하자 이 후보는 “아닙니다. 원래 하던 일인데요”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이 후보는 “가보로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뉴시스)환담장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당내 경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렇게 경쟁을 치르고 나면 그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일요일(24일)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이재명 대표 후보님은 지난 대선 때 저하고 당내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고, 또 경쟁을 마친 후에도 다시 함께 힘을 모아서 함께 정권 교체를 해냈고,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경기지사로서 함께 국정을 끌어왔다”며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고”라고 하자 이 후보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께서 새로운 후보가 되셔서 여러모로 감회가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선은 결국은 국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겪어 보니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같다”며 “대선 과정에서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달라”고 했다.
(뉴시스)이 후보는 우선 “제가 1:1로 이렇게 뵙기가 참 쉽지 않은데,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어제 대통령께서 시정 연설하신 내용을 보니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다 들어 있어서 너무 공감이 많이 갔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 대통령님께서 지금까지 민주당의 핵심가치라고 하는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를 정말 잘 수행하신 것 같다”며 “저는 경기도지사로 문재인 정부의 일원 아니냐. 저도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우리 문재인 정부 성공, 역사적인 사례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문 대통령은 “끝까지 많이 도와달라”며 COP26에서 발표할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더 속도 있게 단기간에 가파르게 줄여나가는 것이어서 우리의 목표 제시가 훨씬 더 과감하게 담대한 도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그렇지만 기업에만 맡길 수는 절대 없고 정부가 확실히 같이하고 국민들까지도 실천 운동으로 거들어서 꼭 함께해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실제 이전 정부에서 너무 준비도 안 하고 말만 하다가 기회를 놓쳤다”며 박근혜 정부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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