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42주기를 맞은 26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와 당 지도부는 일제히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을 한 목소리로 추모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국립현충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역으로 이동해 분향한 뒤 묵념했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10·26 때 시청 앞에서 군중 속에서 운구 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봤다. 참 비극적인 사건이었다”고 회고했다. 유 전 의원은 “수천 년 가난과 보릿고개로부터 국민을 해방시킨 공로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원 전 지사는 “미래에서 온 박정희 같은 혁신가라면 국민들에게 무슨 희망의 열쇠를 줄지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추모했다.
이날 오후 별도로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통찰력과 안목으로 한국이 산업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았다”고 추모했다.
‘전두환 미화 논란’에 휘말린 윤 전 총장은 11월 2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 등을 참배할 방침이다. 캠프 관계자는 “25일 대전에서 열린 방송 토론회를 마친 뒤 윤 전 총장이 곧바로 광주행을 선택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의도와 달리 ‘기습 방문’ 이라는 논란에 새로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공개 일정으로 광주를 찾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5·18 묘역에서 분노한 광주시민들의 뭇매를 맞고, 영남지역민들과 보수우파를 향해 ‘진보에게 탄압 받는 제1야당 대선후보’ 이미지를 연출하려는 것”이라며 “‘광주 방문쇼’는 취소하는 것이 맞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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