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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날 알아보시겠는가” 전두환에 눈 깜빡인 노태우…全, 盧별세 소식에 눈물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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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7 12:50
2021년 10월 27일 12시 50분
입력
2021-10-27 12:49
2021년 10월 27일 1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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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12·12, 5·18과 관련해 법정에 서 있는 모습 © News1
노태우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오랜 시간 함께 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말없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진다. ‘영욕’을 함께한 두 사람은 서로의 인생에서 빠뜨릴 수 없는 ‘친구’였다.
두 사람은 1952년 육군사관학교 11기 동기로 만났다. 1964년 두 사람이 주축이 돼 육사 출신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가 탄생했다.
노 전 대통령은 육군참모총장 수석부관, 대통령 경호실 작전차장보, 보안사령관 등 전 전 대통령이 거쳐 간 자리를 이어받았다. 전 전 대통령에 다음으로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인연은 정치권에서도 계속됐다.
12·12 군사반란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맡고 있던 9사단 병력을 중앙청으로 출동시켜 당시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 겸 보안사령관이 주도하는 신군부의 권력 장악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두 사람의 사이는 돈독했다. 노 전 대통령의 대위 시절 1952년 김옥순 여사와 결혼 당시 전 전 대통령은 사회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전 전 대통령의 청와대 입성 이후 두 사람의 우정은 금이 가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육군참모총장을 바랐지만, 강제적으로 전역을 당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정권에서 육군의 수장이 되지는 못했지만, 정무장관과 체육부·내무부 장관 등을 정권에 합류했고 여당인 민정당 총재에 오르는 등 정치권에서 요직을 맡으며 신군부 권력 2인자로 입지를 다졌다.
1987년 6월 항쟁은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진 또 다른 사건이 됐다. 민정당 대선후보였던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입성에 빨간불이 켜지자, 직선제 개헌을 수용하는 6·29 선언을 발표하며 전두환 정권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 뉴스1
노 전 대통령 취임 후 두 달 뒤 치러진 1988년 13대 총선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더 틀어졌다. ‘5공 청산’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참모들의 5공 단절 주장을 노 전 대통령이 수용하면서다.
‘상왕’ 노릇을 기대했던 전 전 대통령은 국가원로자문회의 의장에서 내려왔고, 자신이 유치했던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전 전 대통령 구속요구가 빗발치자 노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에게 민심이 가라앉을 때까지 조용한 곳에 있으라고 권고했고, 전 전 대통령은 백담사로 정치적 유배를 떠났다.
전 전 대통령이 백담사에 있는 동안 노 전 대통령이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JP(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신민주공화당과 3당 합당(1990년)을 선언, 두 사람의 거리는 더욱 멀어졌다.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1994년 6월, 두 사람은 측근들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화해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다음 해 겨울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됐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고 퇴임 후 내란죄로 구속되는 영욕을 함께 한 것이다.
당시 재판에서 노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이 손을 잡고 함께 선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1999년 노 전 대통령 모친상에서 잠깐 만났다. 당시 조문을 온 전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20여분간 독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지막 만남은 2014년 8월이다. 오랜 시간 투병을 하던 노 전 대통령을 전 전 대통령이 예고 없이 찾았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은 병상에 누워있는 노 전 대통령을 향해 “나를 알아보시겠는가”라고 말을 건넸고, 노 전 대통령은 눈을 깜빡이며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을 듣고 전 전 대통령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의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을 이순자 여사에게 전했고, 소식을 들은 전 전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셨다고 들었다”고 뉴스1에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조문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이) 거동이 불편해서 빈소는 못 가실 것 같다. 지난주 동생 경환씨의 빈소도 찾지 못했다”며 “조문 계획에 대해서는 말씀이 없었지만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시지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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