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50번째 성주 사드기지 물자 반입…반대단체 농성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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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8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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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사드기지 내 물자 반입을 반대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1.10.28
28일 오전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사드기지 내 물자 반입을 반대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1.10.28
국방부와 미군이 28일 오전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물자와 공사 자재 등을 추가로 반입했다.

국방부는 이틀 전인 지난 26일에도 사드 반대단체와 주민 등의 저지 속에 물자 반입을 한 바 있다. 이날 물자 반입은 올들어 50번째다.

소성리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 등 30여명은 오전 6시30분쯤부터 마을회관 앞에서 ‘소성리에 평화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연좌농성을 벌이며 사드기지로 향하는 차량 출입을 막았다.

경찰은 수차례 “자진 해산하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낸 뒤 오전 7시35분쯤부터 강제 해산에 나섰다.

사드 반대단체 회원, 주민 등은 “폭력 경찰 물러가라”, “불법 사드 철거하라”는 구호 등을 외치며 경찰의 강제 해산에 저항했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0여분 만에 진입로를 확보한 국방부는 기지 안으로 작업자와 물자 등을 실은 차량 수십대를 들여보냈다.

국방부는 사드기지 내 장병 생활시설 개선 등을 위해 올해 초부터 경찰을 동원해 물자와 공사 자재, 장비 등을 투입하고 있지만, 주민 등은 ‘소성리에 대한 국가 폭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소성리에 일주일에 두번씩 경찰 병력이 들어온지 오늘로 50번째가 됐다”며 “주민들은 약 다섯달 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공권력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매주 두차례 사드기지에 공사용 자재와 물자 등을 반입할 계획이다.

(성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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