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지병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1987년 6월 항쟁 직후 집권 민정당(민주정의당) 대선 후보로서 ‘6·29 선언’을 발표해 대통령 직선제를 받아들인 뒤 그해 12월 13대 대선에서 당선된,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첫 대통령이었다. 사진은 1993년 고별 기자회견 하는 노 전 대통령 모습. (대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 캡처) 2021.10.26
국민들의 절반 이상은 지난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잘못한 일이 더 많다’고 평가한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6일~28일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전직 대통령(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에 대한 개별 공과를 평가한 결과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잘한 일이 많다’(긍정평가)고 응답한 비율은 21%, ‘잘못 한 일이 많다’(부정평가)는 의견은 52%였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2015년 8월 실시한 조사 결과보다 긍·부정 평가가 모두 늘어난 결과다.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9%, 부정평가는 45%였다.
한국갤럽은 “공교롭게도 이번 조사가 실시된 첫날인 26일 오후 별세 소식이 전해졌고 언론 보도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첫 대통령이지만 ‘6·29 선언’ 외 강렬한 이미지가 없었다. 2015년 조사에서는 유권자 절반가량이 그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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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9 14:55:15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인간청소하고, 반항하면 간첩으로 몰았고, 시위하면 죽이고, 최악의 인권유린이 있었다. 개발? 부자들 배불리기 위해 한거고. 가난한 사람들 다 몰아냈는데 그게 진짜 개발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