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윤석열 캠프의 김근식 전략비전실장은 29일 홍 의원이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민심은 홍준표”라고 말한 것에 대해 “‘민심(民心)’이 아니라 ‘민주당심(民主黨心)’”이라고 받아쳤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심이 뒷받침하고 있는 홍 후보 지지는 홍준표 지지가 아니라 ‘꿔준표’ 지지”라며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연장을 획책하는 ‘트로이의 목마’”라고 꼬집었다.
김 실장은 “홍 후보 지지자 중 정권연장을 원한다는 응답자가 39.6%이고, 대장동이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응답자가 35.4%였다”며 “민주당 지지층, 정권연장 응답자, 문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층, 특검 반대층, 대장동 국힘게이트 응답자, 호남지역에서 이례적으로 홍 후보에 대한 지지가 몰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 당대표를 뽑은 민심은 구태 야당, 기득권 야당을 확 바꿔달라는 요구였다”며 “홍 의원은 과거냐 미래냐, 구태냐 변화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당 대표 두번과 대선 후보로 보수궤멸 패장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그래서 홍준표가 아니라 ‘헌준표’다. 무야홍이 아니라 ‘구야홍’(구태야당 홍준표)이다”라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이준석 대표를 소환한 변화의 민심이 바로 윤석열 후보를 불러들인 변화의 당심”이라며 “당원들은 지난 여름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숨겨진 민주당심을 민심으로 호도하지 말라.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홍잘알’ 당심의 도도한 흐름을 거역하지 마라”고 일갈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