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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교황 면담 중에 웃음터진 文대통령 부부…이유는?
뉴시스
업데이트
2021-10-30 02:55
2021년 10월 30일 02시 55분
입력
2021-10-30 02:55
2021년 10월 30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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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재치 있는 농담에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청와대 수행원들이 ‘파안대소(破顔大笑)’ 했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진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교황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배석자 없이 단독 면담을 가진 뒤, 교황에게 수행원들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김정숙 여사를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는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을 소개하며, 최 비서관의 세례명이 교황과 같은 ‘프란치스코’라고 설명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웃으면서 “프란치스코 주니어”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과 김 여사, 청와대 수행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교황님께서) 굉장히 유머도 있으셨다”며 “매 순간에 저희를 파안대소할 수 있는 멘트도 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면담은 시종 밝은 분위기에서 덕담을 나누며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3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어로 “언제든지 다시 오십시오(ritorna)”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영어의 ‘리턴’(return)에 해당하는 ‘리토르나’(ritorna)는 “매우 친근한 사이에서 쓰는 표현”이라며 “굉장히 좋은 의미로 이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이 선물한 ‘평화의 십자가’에도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의 십자가’는 노후 해안철책 철거 과정에서 나온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 만든 십자가로, 한반도 전쟁 종식과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의 염원을 담아낸 선물이다.
문 대통령은 선물을 전달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강렬한 열망의 기도를 담아 만든 것이라고 설명하고, 제작 취지와 과정을 담은 USB(이동식 저장장치)도 전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에게 USB를 받고 “꼭 보겠다”고 답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로마(이탈리아)·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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