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든 국민의힘 주자들이 부인과 자녀 등 가족들을 내세워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달 30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프로그램인 ‘SNL코리아’의 코너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해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사모님과 또다시 결혼하기, 아니면 대통령 되기”라는 질문을 받고 “답은 무조건 1번이네”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정말 확실한 답변이냐’는 질문에 “(영상이) 공개된다”며 “대한민국 남자 누구한테 물어봐도 전자로 답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이 김 씨를 감싼 것. 윤석열 캠프는 김 씨가 공개석상에 나설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반면 홍준표 캠프의 김원성 전략분석실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영부인 후보 적합도 조사’라며 이순삼-김혜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배우자)-김건희 씨 순으로 사진을 올린 뒤 ‘영부인 후보로 누구를 선택하시겠냐’고 물었다. 홍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아 전국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부인 이 씨가 비교우위에 있다고 주장한 것.
유승민 전 의원의 딸인 유담 씨는 지난달 29일 유튜브에 ‘아빠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 “아버지가 평생 고민한 것들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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