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난지원금, 결단 문제”…대장동 특검엔 “그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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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일 13시 37분


이재명 대선 후보. 동아일보 DB
이재명 대선 후보.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발언에 대해 “새로운 주장이 아니다”라며 결국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오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전날 주장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이 후보는 “1인당 100만 원은 (재난지원금을 지급)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는 48~50만 원 가까이 지급됐다. 코로나 국면에서 추가로 최하 30~50만 원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정부를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정치인들끼리의 논쟁, 관료와 정치인 간의 논쟁이라는 게 반드시 합리적인 이론 근거에 따라서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결국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결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충분히 대화하고 국민 여론이 형성되면 그에 따르는 게 국민주권 국가의 관료와 정치인이 할 일”이라며 “정치인들이 정치하는 것 같지만 국민이 정치하는 게 현실이다. 민생 현장이 어렵고 초과 세수도 있는 만큼 합리적 결론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당내 불협화음이 있다’는 지적에는 “원내에서 결정되는 것을 발표하는 것도 아니고 당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가지고 모인 집합체이기 때문에 의견에 대해 논쟁하고 결정되면 따르는 자연스러운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 ‘경쟁자가 될 사람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출마야 누구나 다 자유가 있지 않나. 대한민국 국민 모두 법적 요건만 갖추면 출마할 수 있다. 잘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는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 얘기는 지금까지 열심히 하셨으니 취재하시라”고 답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과 호주 여행 갔다 온 사진이 공개됐다’는 질문에는 “다 보도된 것이다. 새삼스럽게 단독 붙여서 또 누가 쓰셨나. 전에 얘기했던 것이니 잘 판단을 하라”고 답했다.

특히 ‘20대에서 대장동 특검 찬성 비율이 70%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이 후보는 “자 이제 그만하겠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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