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최종 후보 선출을 나흘 앞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경쟁력에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과반을 얻었다. 당심에선 윤 전 총장이 우세한 셈이다.
문화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과 지난 10월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응답률:15.6%,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홍 의원이 42.1%를 얻어 윤 전 총장(33.0%)을 9.1% 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6.9%,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6%를 기록했다. 이 밖에 ‘기타 후보’ 0.6%, ‘없다’ 11.4%, ‘모름 또는 무응답’ 3.4%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 한정한 조사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윤 전 총장이 55.1%로 과반을 차지해 홍 의원(36.9%)를 훌쩍 앞섰다.
민심은 홍 의원을, 당심은 윤 전 총장에 쏠려 있다는 의미로 최종 경선 결과는 여전히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념 성향별로 보수층에서는 홍 의원이 42.9%, 윤 전 총장이 42.3%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정권 교체’ 응답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49.3%로 홍 의원(38.6%)을 앞섰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16.5%를 얻은 반면 홍 의원은 48.4%를 기록해 역선택 또는 외연 확장 논란 거리가 여전했다.
홍 의원은 18~29세(52.4%), 30대(59.3%)에서 과반을 차지했고 40대에서도 42.0%를 기록해 윤 전 총장(23.3%)보다 젊은 층과 중년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50대에서는 윤 전 총장 40.9%, 홍 의원 38.9%로 팽팽했다.
60대 이상에서는 윤 전 총장이 52.1%로 홍 의원(29.3%)을 크게 앞섰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홍 의원 38.7%, 윤 전 총장 36.8%로 박빙이었다.
이번 조사는 ‘이재명 대 윤석열, 이재명 대 홍준표, 이재명 대 유승민, 이재명 대 원희룡일 경우 국민의힘 네 후보 중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묻고 4명 중 1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와 가장 유사하다는 게 여론조사 기관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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