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등이 지난달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냈다.
1일 외교부는 중국, 일본, 태국, 쿠웨이트, 바레인, 헝가리, 과테말라, 몰디브, 세이셸, 가봉 등 10개국으로부터 조전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과 일본의 경우 전직 대통령에게 예를 갖춰 조의하겠다며 정상 이름으로 조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북방정책을 추진해 1992년 중국과의 수교를 이끌어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달 28일 서울대병원 빈소를 찾아 “노 전 대통령님은 중국의 오랜 친구”라며 “중한 수교를 결단한 업적은 지금도 우리 양국 국민들에게 의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우장하오(吳江浩)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베이징의 주한 중국대사관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미국은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앞서 27일(현지 시간) “노 전 대통령의 별세와 관련해 한국 국민에게 우리의 깊은 위로를 보낸다”는 성명을 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은 복잡한 유산(complicated legacy)을 남겼다”면서도 “그의 재임 기간 (업적)에는 한국의 민주적 전통 공고화, 유엔 가입,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약속 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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