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해 “대장동 의혹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정책을 막 던진다”고 비판했다.
1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진 전 교수는 “윤석열 전 총장은 ‘1일 1실언’이라고 하는데 요즘 이 후보를 ‘1일 1아수라’라고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진 전 교수는 “(이 후보가) 전혀 검증되지 않은 정책들을 막 던지는데 이는 대장동으로 쏠려있는 국민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설익은, 검토도 안 된 정책들을 마구마구 던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를 들어 음식점 총량제 던졌다가 비판이 많으니까 ‘그냥 아이디어였다’고 하고, 주 4일제도 던졌다가 반발이 있으니까 ‘그냥 나중에 하자는 얘기다’하고, 지금 또 재난지원금 던졌다”며 “위드 코로나로 가는 상황에서 (재난지원금을) 또 던지니까 좀 황당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는 일종의 전술로서 툭툭 던지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 후보가 “부당한 행위로 돈을 벌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라며 수사권을 가진 부동산감독원의 신설과 철저한 법 집행 방침을 밝힌 공약에 대해 “대장동에서 빠져나가려고 막 던지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그걸로 타고난 지능범을 어떻게 잡나. 실없는 소리 그만하고 특검이나 받으라. 워낙 그 방면으로 수완이 좋으셔서 특검도 빠져나갈 수 있지 않나”라며 “오징어 먹물 작전이다. 시선 교란용. 안남시에서나 통할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안남시’는 누리꾼들 사이에 대장동 의혹을 모티브로 제작된 것이 아니냐며 최근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아수라’에 등장하는 가상의 도시다.
2016년 개봉한 아수라는 부패한 안남시장 박성배(황정민 분)와 비리 형사 한도경(정우성 분), 그리고 박성배를 쫓는 검사 김차인(곽도원 분)의 치열한 공방전을 다룬 영화다.
개봉 당시 ‘과한 설정이다’라는 혹평을 받았던 아수라는 “천당 위에 분당, 분당 위에 안남” 등 대사를 외치는 박성배 시장을 비롯해 영화 속 소품으로 사용된 근조 화환 속 문구 등 여러 요소들이 이 후보를 연상시킨다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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