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양두구육(羊頭狗肉·양 머리에 개고기라는 뜻으로 겉과 속이 다른 경우를 일컫는다)”으로 부르며 맹폭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연설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거론한 것을 두고 “차베스 같이 살아온 사람이 선거가 다가오니까 간판에 박정희 대통령을 걸어놓고 태연하게 말한다”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양두구육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이 대표가 언급한 차베스는 우고 차베스(Hugo Chavez)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으로 대표적인 포퓰리스트 정치인로 꼽힌다. 홍준표 의원은 줄곧 이 대표를 향해 “경기도의 차베스”라는 말을 해왔다.
이 후보는 연설문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과감한 대타협을 시도하되, 결과가 나지 않으면 정부 주도로 할 일을 바로 해내겠다.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투자에 나서겠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던 것처럼,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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