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때 “임대아파트 손해 나 안짓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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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의혹]
野, 2013년 육성 담긴 동영상 공개
“민간 분양 늘려준 배경 알수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만들어지면) 임대아파트를 지어 운영하고 이런 것은 안 하려고 한다. 그것은 손해가 나니까”라고 말한 육성 영상이 2일 공개됐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13년 1월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 참석해 “그것(임대 아파트) 때문에 적자가 나는 것인데 (성남시) 의회가 동조를 안 할 것이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개발공사가 수익을 왜 꼭 내야 하느냐’는 한 시민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후보는 “(도시공사가) 이익을 남겨서 뭐 하겠나. 결국 써야지”라며 “본시가지 개발 사업에 쓸 것”이라고 했다. 개발공사가 낸 이익을 원주민을 위한 임대아파트 건설이 아니라 도시 개발에 쓰겠다고 한 셈이다. 이 후보는 당시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을 성남도시개발공사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8개월 뒤인 같은 해 9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설립했다.

이 후보는 2017년 대장동 개발에 따른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배당금 1822억 원을 임대주택 물량을 늘릴 용지 매입에 쓰지 않고 성남시 정책에 활용하는 방안을 직접 결재한 사실이 내부 공문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 후보가 약자 편이라는 환상을 깨게 해주는 진심 고백”이라면서 “이 후보가 꾸준히 민간 개발업자의 세대수는 늘려주고 서민들의 임대주택을 줄인 배경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재명#대장동 개발의혹#이재명 육성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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