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3일 이재명 대선후보가 결선 투표 수용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이낙연 캠프 소속이었던 의원들이 이 후보와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에서 단결과 대선 승리를 위해서 결선투표를 수용하는 것이 좋지 않았냐 얘기를 하니까 (이 후보가) 인정을 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도 본인은 그걸 수용을 하려고 검토를 했었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안됐지만, 본인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낙연 후보 캠프는 중도사퇴한 김두관·정세균 후보가 얻은 표를 전체 유효투표수에서 무효 처리하는 당 선관위 유권해석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지난달 10일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 50.29%로 턱걸이 과반을 하자 이낙연 캠프 의원들은 결선투표를 주장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이낙연 캠프의 총괄선대위원장을 지냈다.
홍 의원은 “이 후보가 이낙연 후보의 신복지 정책들을 거의 다 수용할 수 있다, 다른 게 별로 없다고 했다”며 “기본소득은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이니까 살려나가야겠지만 앞으로 현실화 하는 작업을 치열하게 내부 논의를 통해 만들어보자는 얘기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전날 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경제 부흥 사례로 박정희 대통령 경부고속도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대한민국 성공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같이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걸 같이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정강정책”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제안한 전국민 위로금 차원의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 코로나 위기로 어려운 분들도 있지만 오히려 지금 여유가 있는 분들도 있지 않냐”며 “어려운 분들 특히 자영업을 중심으로 이 분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국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당원들의 지지가 윤 후보 쪽이 압도적이라는 평이 많은 것 같다”며 “저희들한테는 좀 더 나은 상대”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 분이 정치권에서 하는 여러가지 발언을 종합해보면 어떻게 대통령을 한다는 건지 거의 입만 열면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며 “정치검찰로서 상징적인 분이 지금 대통령 된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국가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 그 측근들의 비리가 무궁무진인 것 같다”며 윤 전 총장 일가나 측근의 구속 등 법적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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