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단일화에 대해 “양보는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안 대표는 다자대결에서 국민들로부터 선택받을 자신이 있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본인의 출마를 두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안 대표 특유의 화법으로 (이미 6개월 전) 대선 출마 선언한 셈’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아직 정치평론가 때 버릇을 버리지 못한다”며 “에너지를 모두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어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출마 선언 당시 ‘10년간의 정치 생활이 여의도식 정치’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여의도식 정치는 국민 바라보지 않고 상대 정치인만 바라보면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이기려는 문화”라며 “원래 초심으로 돌아가 ‘부정부패하지 않는 깨끗한 정치 하겠다’, ‘민생 문제 해결 집중하겠다’, ‘국민 위해 봉사하는 정치하겠다’ 등 10년 전부터 이야기해온 ‘새정치’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교체 여론이 훨씬 더 높은 가운데에서도 1대1로 하면 이재명 후보에게 진다”라며 “개인의 발언도 있고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와 과거 발목잡기로만 흘러가다 보니까 국민들이 실망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발언들이 20·30 세대들이 듣기에 좀 시원해서 민심이 몰리는 것 같다”며 “하지만 사실 오래가지는 못한다. 장기적으로 20·30 세대들이 앞으로 살아갈 때 그 사람들을 위한 정책들을 내세워서 마음을 얻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야권에서 연일 구애의 손길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따로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 (윤 전 총장을 비롯해) 경선 이후에는 어떤 후보도 만난 적이 없다”며 “지금 국민의힘 만으로는 이기기가 힘들다는 인식을 모든 후보가 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안 대표는 “여권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간판 교체다. 또 제1야당이 당선이 된다면 적폐 교대다. 국민의힘 후보가 양보한다면 확실히 압도적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라고 하면서도 진행자가 양보 가능성을 묻자 “저는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 “대선 때 부화뇌동하고 거간꾼 행세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처음 나오는 순간 일벌백계로 처리하겠다”며 “후보가 누구로 결정될지 모르겠지만 합의해서 ‘누구든 당 지도부나 후보와 미리 상의하지 않고 거간꾼 노릇을 하는 사람은 해당행위(害黨行爲)자로 징계하겠다’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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