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음식점 총량제’와 ‘주4일제’ 발언을 두고 3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나란히 방송에 출연해 정면충돌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 후보가 제기한 주4일제나 음식점 총량제는 사회적으로 고민할 주요 이슈”라며 “이 후보가 화두를 던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선거는 기존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의 메시지를 갖고 사회적 공론화를 집중하는 과정”이라며 “후보가 그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이 후보를 감쌌다.
송 대표는 또 “음식점 총량제 문제는 자유시장 경제에 반한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비판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음식점들이 개업하고 폐업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그러다 보니 인테리어 업자만 돈을 벌고 (상인들은) 권리금도 받지 못하고 폐업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떠한 형태든지 균형과 숙려기간이 필요하지 않냐는 문제의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 대표는 같은 방송에서 “이 후보가 음식점 총량제를 하는 데 있어 선의를 의심하고 싶지는 않다”며 “어려운 자영업자를 보면서 이 후보가 느낀 바를 정책화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후보의 정책을 보면 첫 효과까지는 예상이 되는데 다음 효과가 뭔지 예상하지 못하고 던지는 느낌”이라며 “모택동(마오쩌둥)이 길을 가다 참새가 곡식을 쪼아먹으니 ‘참새를 다 잡으라’고 해서 그다음에 (중국에) 대기근이 생긴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일정 사업권을 보장해주면 그분들(기존 상인들)은 좋다. 하지만 기술과 의욕이 있어 새로 시작하려는 청년 창업자들이 (시장에) 진입 시 엄청난 권리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선의는 곡해하지 않겠지만 생각이 왜 항상 첫 단계에서 그치고 당연히 따라올 파급효과는 간과하는 듯한 모양새인지. 정치권에서 그 부분은 신중히 고려하고 국민께 던져야 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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