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성남시 대장동, 백현동 등 지역개발 특혜 의혹 책임론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돈을 먹은 사람이 나쁜 것 아닌가. 곽상도 의원이 50억을 아들 통해 받은 것 아닌가. 그럼 곽상도 의원부터 구속시켜야 하지 않나”라며 “이재명 전 지사는 돈 받은 게 하나도 안 나온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특검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엔 “특검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검찰 수사를 철저히 하시라”며 “특검 수사는 윤석열이 핵심이라 본다. 윤석열 특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성남시는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옹벽을 50m 쌓아서 아파트 만들고, 다른 데 공문 내보낼땐 6m이상 옹벽쌓지 말라고 올려 보냈다”라며 “종상향 등으로 3000억, 4000억 이익 얻게 해주는 건 행정권력이 개입이 안 돼있으면 힘들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그는 “행정 무능이나 행정권력 개입해서 이런 개발이 가능했다면 어떤 식으로든지 이 전 지사가 책임을 져야 하고, 윤석열 후보의 관행을 언급하신다면 별개로 수사하면 된다”며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은 어떻게 이런 옹벽 아파트는 전혀 필터가 안 됐냐는 거다”라고 전했다.
송 대표는 “이 대표께선 행정을 안 해봤으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며 “(성남 의혹은) 정책적인 문제고 법률상의 문제가 아니다. 이 전 지사가 행정을 잘못했으면 어떻게 성남에서 인기있는 시장이 됐겠나. 국민이 바보인가. 성남시민이 바보인가. 경기도가 왜 광역 자치단체 중 1등을 하겠나. 경기도민이 다 바보인가”라고 반문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