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을 데려온다면’…송영길 “이준석이 탐나” 이준석 “조응천 영입하고파”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3일 16시 28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2021.7.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2021.7.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국민의힘 대표가 되면 무엇을 하겠냐는 말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군기를 잡아 말을 듣도록 해야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반대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 대표가 된다는 가정하에 “이재명 대선 후보의 군기를 잡아야죠”라고 대응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 출연해 “(김기현) 원내대표가 당 대표를 무시하고, 당 대표가 뭐를 해도 집행이 안 되고 화가 나 죽겠다. 아직 내부가 구시대적인 게 많아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이 대표도 지지 않고 이 후보의 군기를 잡겠다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 후보 리스크가 상당할 것”이라며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들고 나가서 성남시장 때처럼 툭툭 던지고, 돈 쓰는 일 하고”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송 대표는 “윤석열 후보 발언 통제를 잘해야 한다”며 웃었고, 이 대표는 “후보가 결정된다면 고민하겠다”고 받아넘겼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각 당에서 1명을 데려올 수 있다면 누구를 데려오겠냐’는 질문에도 답변했다.

먼저 이 대표는 “원래 우리 당에 오실 수도 있던 분들, 조응천 의원 같은 분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일했고, 대구에서 계속 활동하셨는데 조응천 같은 분을 꼭 영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젊다 보니 젊은 인재 풀이 상당히 탐 난다”며 “민주당은 오랫동안 공부해오고 키워온 젊은 정치인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동학 청년최고위원, 장경태 의원을 언급하며 “계속 교류하면서 다른 생각도 있지만 신뢰 관계가 구축돼 있기 때문에 저런 사람이랑은 오랫동안 정치하고 싶단 생각이 든다. 그런 분들을 빼 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먼저 “이 대표가 제일 탐이 난다. 꼭 데려오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정진석 국회부의장하고 정이 많이 들었다. 노무현 정부 때 이라크전 파병 전 바그다드 갔다가 죽을 뻔했던 경험도 있어서 우리 당으로 오실 뻔했었다”며 “준비가 부족해 못 오셨는데 합리적인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송 대표는 “주호영 의원도 모시려고 대구까지 가서 술도 많이 먹었다”며 “원희룡 후보와 오세훈 시장도 모시려고 엄청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원희룡 후보는 이회창 전 대표가 양천구를 준다고 하니 그쪽에 가버렸다”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성동구를 달라고 했는데 그때 임종석 지역구로 돼 있어 송파를 가랬더니 (한나라당에서) 강남을 준다니 저쪽으로 가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저희 당 거물 정치인들에 갑자기 민주당 색깔을 칠해버리신다”고 웃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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