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공세에 대응하겠다며 만든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테스크포스(TF)’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일했던 언론사 임원을 포함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검증특위’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3일 당 임명장 수여식에서 “민주당이 ‘화천대유 TF’ 외부위원을 밝히지 않았는데 팀원을 비밀로 하는 이유를 알았다”며 “팀원 중 한 명이 김만배 씨가 있던 경제지 임원을 지낸 A 씨”라고 주장했다. 이어 “(A 씨는) 특수 임무를 띤 비밀요원이다. ‘화천대유보호 TF’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화천대유TF 관계자는 “TF 위원 중 감정평가사 자격으로 참여한 위원 한 명이 김 씨가 일했던 언론사의 감사로 일했다는 게 확인됐다”며 “논란의 여지가 있어 사실 확인 즉시 해당 위원을 해촉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등에 따르면 A 씨는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비서실장 출신으로 비서실장 취임 전인 2008년 3월부터 2018년 7월까지 김 씨가 몸담았던 경제지 감사를 지냈다. 올해 3월에 다시 감사로 재취업해 현재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TF 구성 당시 여러 곳으로부터 전문 인력 추천을 받았는데, A 씨는 그 과정에서 TF에 합류한 인물”이라며 “A 씨가 해당 경제지와 관련 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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