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TV토론에서 주요 정치 현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양당 대표는 재난지원금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음식점 총량제 등 쟁점마다 이견을 노출하며 날선 논쟁을 벌였다.
우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언급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상반된 입장을 내보였다. 송 대표는 이날 “국가가 빚을 지지 않으면 국민이 빚을 진다”며 “세수가 (예상보다) 10조 원 이상 늘 것으로 보이므로 어떻게 사용할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재난지원금은 별도의 비목을 만들어야 하는 등 절차상의 여러 난점이 있다”며 “홍남기 부총리와 상의해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이미 많은 분들이 재난지원금을 주지 않더라도 (소비)할 기세”라며 “여행 수요, 모임 수요 등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상당한 소비진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대신 “경기가 살아나는 중에 고용 여력이나 추가 투자 여력이 없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 당은 코로나 이후 사업을 확장할 때 고용에 대한 추가 지원금을 주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야 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대표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70% 이상의 국민이 특검에 동의했다”며 특검을 촉구했다. 이어 “(이 후보가) 내용을 몰랐다고 변명하기 어렵다”며 “행정 권력이 개입했거나 무능 때문에 무리한 개발이 가능했다면 어떤 식으로든 이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상식적으로 돈 먹은 사람이 범인 아니냐”며 “곽상도 의원은 구속도 되지 않았고 박영수 특검은 수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야권의 특검 요구에는 “일단 검찰 수사를 철저히 한 뒤 판단할 문제”라며 “특검 수사 핵심은 윤석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잘못했으면 어떻게 인기가 많겠나. 국민이 바보인가”라고 이 후보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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